구매·총무팀이 SEO업체 제안 발표를 평가할 때는 발표를 듣기 전에 채점표부터 완성해야 합니다. 평가 항목과 배점, 가격 점수 산식, 감점 사유를 미리 정해 두어야 발표의 인상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마케팅 부서와 구매 부서가 같은 근거로 업체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무형 채점표를 항목 설계, 배점, 검증 질문, 감점 기준의 순서로 정리합니다.
SEO업체 제안 평가는 왜 발표 전에 채점표부터 만들어야 합니까?
SEO업무는 결과가 몇 달 뒤에야 나타나고, 그 결과도 검색엔진 정책이나 경쟁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평가 기준이 없으면 화려한 사례 화면이나 자신감 있는 발표 태도가 점수를 좌우하기 쉽습니다. 발표 순서도 영향을 줍니다. 처음 들은 업체가 기준점이 되어 뒤의 업체를 상대적으로 판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채점표를 미리 확정해 두면 이런 편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공 조달의 방식도 참고가 됩니다. 조달청이 운영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 제도는 기술점수(80%)와 가격점수(20%)를 합산해 최고득점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며, 이 배점은 조정할 수 있습니다. 민간 기업이 이 제도를 그대로 따를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기술 점수와 가격 점수를 나누어 평가하고 그 비중을 공고 전에 정해 두는 구조는 SEO업체선택에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 평가위원은 마케팅 실무자, 웹 개발 또는 IT 담당자, 구매 담당자로 최소 3인 이상 구성합니다.
- 채점표와 배점은 제안요청서 발송 전에 확정하고, 발표 후에는 바꾸지 않습니다.
- 평가위원은 서로 의논하지 않고 개별로 채점한 뒤 평균을 냅니다.
채점표에는 어떤 항목과 배점을 넣어야 합니까?
채점표는 진단 역량, 실행 계획, 보고 체계, 운영 안정성, 가격의 다섯 영역으로 나누는 방식이 실무에서 다루기 쉽습니다. 각 영역에는 관찰할 수 있는 근거를 함께 적어 둡니다. 그래야 평가위원마다 점수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아래 표는 기술 평가 80점, 가격 평가 20점을 기준으로 만든 예시입니다. 이 비중은 조달청 협상에 의한 계약의 기본 배점(기술 80%, 가격 20%)과 같으며, 조달청 제도에서도 배점을 조정할 수 있듯이 회사 사정에 따라 비중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평가 영역 | 배점(예시) | 확인할 근거 | 낮은 점수를 주는 경우 |
|---|---|---|---|
| 사전 진단 역량 | 25 | 자사 사이트의 색인 상태, 내부 구조, 검색어 현황을 실제로 분석한 자료 | 어느 회사에나 쓸 수 있는 일반론만 제시함 |
| 실행 계획의 구체성 | 20 | 월별 작업 목록, 산출물, 내부 협조가 필요한 사항 | 작업 내용 없이 목표 순위만 제시함 |
| 성과 측정·보고 체계 | 15 | 지표 정의, 보고 주기, 원자료 공유 방식 | 순위 캡처만 제공하고 유입·전환 지표가 없음 |
| 운영 안정성·준법 | 20 | 담당 인력 구성, 계정 관리 방식, 개인정보 처리 절차, 작업 원칙 | 작업 방식을 영업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음 |
| 가격 적정성 | 20 | 항목별 단가, 추가 비용 조건, 해지 조건 | 총액만 있고 세부 내역이 없음 |
각 항목은 5점 척도(매우 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 미흡)로 매긴 뒤 배점을 곱해 환산하면 평가위원 간 편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술 점수가 일정 수준, 예를 들어 80점 만점에 60점에 못 미치는 업체는 가격과 상관없이 탈락시키는 하한선을 함께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발표 현장에서는 어떤 질문으로 SEO업체의 실력을 검증합니까?
제안서는 잘 다듬어 낼 수 있지만, 질의응답에서는 업체의 실제 역량이 드러납니다. 질문은 미리 정해 모든 업체에 같은 순서로 묻습니다. 답변의 핵심은 평가위원 한 명이 기록해 둡니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나란히 놓고 보면 업체 간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진단과 계획에 관한 질문
- 제안서의 진단 내용 중 가장 먼저 고쳐야 할 문제 세 가지와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첫 3개월 동안 내부 개발팀이 처리해야 할 작업은 몇 건이며, 어느 정도의 공수가 듭니까?
- 계획대로 진행해도 성과가 나지 않으면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계획을 수정합니까?
운영과 책임에 관한 질문
- 계약 후 실제로 작업할 담당자는 발표자와 같은 사람입니까, 담당자가 바뀌면 어떻게 인수인계합니까?
- 사이트 관리자 권한은 어느 범위까지 필요하며, 계약이 끝나면 권한을 어떻게 회수합니까?
- 작업한 콘텐츠와 데이터의 소유권은 계약 종료 후 어느 쪽에 남습니까?
답변이 구체적인 업체는 숫자, 기간, 담당자 이름처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로 대답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라는 답이 반복되면 실행 계획 항목에서 감점하는 것이 일관된 기준입니다.
어떤 제안 내용은 점수와 관계없이 감점하거나 탈락시켜야 합니까?
채점표에는 가점 항목뿐 아니라 감점과 탈락 기준도 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법적 위험이나 사이트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안은 기술 점수가 높아도 걸러 내야 합니다. 대표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특정 순위 보장: 검색 순위는 검색엔진이 정하는 것이므로 결과를 약속할 수 없습니다. 순위를 보장하는 제안은 작업 방식부터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이해관계를 숨긴 후기·추천 콘텐츠: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은 경제적 대가를 받고 작성한 추천이나 후기에 그 이해관계를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대가를 주고 받은 후기를 표시 없이 퍼뜨리는 방식을 제안하면 감점 사유가 됩니다.
- 개인정보 처리 절차 부재: 회원 정보나 문의 데이터에 접근해야 하는데도 처리 절차를 설명하지 못하면 운영 안정성 항목에서 크게 감점합니다.
- 작업 내역 비공개: 어떤 페이지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공개하지 않는 업체는 성과를 검증할 수 없으므로 보고 체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줍니다.
개인정보 문제는 계약 단계에서 따로 점검해야 합니다. 개인정보를 외부에 위탁하면 위탁 사실과 수탁자를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으로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 보호법 체계 안내 페이지의 처리방침도 위탁업무의 내용이나 수탁자가 바뀌면 처리방침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SEO업체가 분석 도구로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한다면 위탁 계약 문서를 갖추어야 하는지 법무 담당자나 전문가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공기관이나 공공 성격의 사이트라면 웹 접근성도 함께 봐야 합니다.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 서비스 디자인 시스템(KRDS)은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KWCAG 2.2)과 WCAG 2.1을 따르고 있습니다. 접근성 기준을 지키는 것은 검색엔진이 페이지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접근성을 해치는 방식으로 텍스트를 숨기거나 구조를 바꾸자는 제안은 감점 대상으로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 점수는 어떻게 계산하고 최종 결정은 어떻게 문서화합니까?
가격 점수는 최저 제안가를 기준으로 비율을 매기는 방식이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가격 점수 = 배점 × (최저 제안가 ÷ 해당 업체 제안가)"로 계산하면 가장 낮은 가격을 낸 업체가 만점을 받고, 나머지는 비율에 따라 점수를 받습니다. 다만 업체마다 작업 범위가 다르면 총액을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먼저 공통 작업 범위를 기준으로 견적을 다시 받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해야 합니다.
- 평가위원별 기술 점수를 집계해 평균을 계산합니다. 평가위원이 5인 이상일 때는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평균을 적용합니다.
- 기술 점수 하한선을 넘지 못한 업체를 제외합니다.
- 남은 업체의 가격 점수를 산식대로 계산해 합산합니다.
- 점수 차가 근소하면 운영 안정성 점수가 높은 업체를 우선하는 등 동점 처리 기준을 미리 정해 둡니다.
- 평가 결과, 주요 질의응답 기록, 탈락 사유를 한 장의 결과 보고서로 정리해 결재를 받습니다.
결과 보고서는 1년 뒤 재계약이나 업체 교체를 판단할 때 기준 문서가 됩니다. 제안 당시 약속한 작업 목록과 보고 체계를 계약서 별첨으로 넣어 두면 운영 중에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술 점수와 가격 점수의 비중은 어느 정도가 적당합니까?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SEO업무는 결과의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술 점수 비중을 높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의 예시처럼 기술 80, 가격 20으로 시작한 뒤 예산 사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비중을 택하든 제안요청 전에 확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안 발표에 참여한 업체가 두 곳뿐이어도 채점표를 써야 합니까?
업체 수가 적어도 채점표는 필요합니다. 비교 대상이 적을수록 인상에 기대어 판단하기 쉽고, 하한선을 넘는 업체가 없으면 재공고를 결정할 근거도 채점표에서 나옵니다. 평가 기록은 이후 감사나 내부 검토에 대비하는 자료로도 쓰입니다.
평가위원 중에 SEO를 잘 아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항목마다 확인할 근거와 낮은 점수를 주는 경우를 구체적으로 적어 두면 전문 지식이 깊지 않아도 일관되게 채점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외부 자문위원 한 명을 평가에 참여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개인정보나 계약 조항처럼 법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법무 담당자나 전문가의 검토를 함께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